혈액형 다른 간이식 성공… 국립암센터 김성훈 박사팀

입력 2014-02-26 02:01


국내 의료진이 환자와 혈액형이 다른 사람에게서 비장절제술 등 추가 처치 없이 약물 투여와 혈장교환술로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국립암센터는 장기이식실 김성훈(사진) 박사팀이 최근 약물 투여와 혈장교환술만으로 혈액형 부적합에 따른 거부 반응을 없애고 이식 거부 반응이나 심각한 감염 등의 합병증 없이 간이식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존에는 간이식 수혜자와 공여자의 혈액형이 다른 경우 비장절제술과 이식편 혈관을 통한 국소약물주입을 해야 했다.

의학계에서는 공여 장기 부족으로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혈액형의 항원항체 반응을 줄이려는 노력이 지속돼 왔다. 국립암센터는 2012년 1월부터 약물 투여와 혈장교환술로 부적합 간이식을 시도해 왔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