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경제혁신 기대감·외국인, 1960선 ‘합작’
입력 2014-02-26 02:01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계획에 대한 기대감에 미국발 훈풍이 더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한 달 만에 1960선을 회복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81포인트(0.81%) 오른 1964.8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활발한 상승세를 보였다. 간밤에 미국 뉴욕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덕이다. S&P500지수는 0.62%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0.64%, 0.69% 뛰었다.
여기에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에게도 기대감이 번졌다. 특히 내수 활성화에 눈길이 쏠리면서 관련 업종 중심으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외국인은 무려 227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사흘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1972억원, 323억원어치를 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증권업종이 크게 올랐다. 현대증권은 KDB산업은행이 본격적으로 인수 절차를 밟는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무려 6.33%가 뛰었다. 이날 매각 본입찰을 마감한 동양증권도 5.04% 올랐다. 이외에 이번 경제정책의 수혜를 입을 업종으로 꼽히는 통신, 은행업도 크게 올랐다. 음식료, 섬유의복, 운송장비, 운수창고 등도 1%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종목이 크게 올랐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라인 지분 인수설이 흘렀지만 네이버는 7.46% 뛰었다. 현대차(2.42%), SK텔레콤(2.14%), LG화학(3.21%) 등도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S5를 발표했지만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탓에 0.45% 오르는 데 머물렀다.
코스닥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7포인트(0.43%) 오른 528.61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을 비롯해 파라다이스, CJ오쇼핑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원 내린 1072.9원에 거래를 마쳤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