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크리스천의 입양 비율 일반인의 2.5배
입력 2014-02-26 02:08
기독교조사기관 바나그룹 설문
미국 기독교인의 입양률이 미국인 전체 입양률의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미국 기독교 조사기관 바나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4개월간 성인 44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독교인의 5%가 아이를 입양했다. 조사 대상자 전체의 입양률은 2%였다. 이번 조사에서 기독교인은 신앙을 중시하며 최근 1개월간 한 번 이상 교회에 출석한 ‘실천적 기독교인(practicing christian)’을 뜻한다.
기독교인 중 40%는 ‘하나님의 소명을 분명히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77%는 ‘개인적으로 입양할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바나그룹은 “이번 조사 결과는 기독교인들이 입양을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아직 입양을 하지 않았지만 적극 고민하고 있는 기독교인 비율도 전체보다 높았다. 기독교인의 38%는 입양을 심각하게 고려해 본 적 있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자 전체는 26%였다.
기독교인의 3%는 위탁가정 제도를 이용해 위탁아동을 키워봤고, 31%는 위탁아동 양육 프로그램 참여를 심각하게 고려해봤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보다 각각 1% 포인트와 20% 포인트 높다.
기독교인이 입양에 적극적인 데는 교회의 역할이 적지 않다고 바나그룹은 분석했다. 기독교인의 30%는 ‘교회가 입양·위탁가정 참여 독려를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한다’고 답했고, 43%는 ‘입양지원 모임 등을 통해 교회가 영적·사회적 도움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41%는 가사 분담, 18%는 재정지원 등의 방법으로 교회가 실질적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