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취향 금물! 자녀와 함께 설계해 보세요… 연령별 아이방 꾸미기
입력 2014-02-26 02:07
집 전체를 바꾸지 않아도 새 학기가 되면 아이들 방만은 인테리어를 바꿔 주는 가정이 많다. 새 기분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게 하기 위해서다. 봄을 맞아 아이 방을 바꿔 줄 계획이라면 아이에게 원하는 스타일을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하자.
한샘인테리어 서재자녀방 개발팀 한상욱 팀장은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환경의 변화는 자녀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으므로, 자녀들과 함께 설계해 방을 꾸며주라”고 조언했다. 부모의 취향으로 자녀의 방을 디자인하는 것은 금물. 한 팀장의 도움말로 연령대별로 어떻게 꾸미면 좋을지 알아본다.
◇취학 전 아동=놀이 공간으로서의 기능이 중요한 시기다. 바닥의 빈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주는 것이 좋다. 방 대부분을 침대가 차지하는 것은 피한다. 운동량이 많은 아이들은 바닥을 탄력 있고 부드러우며 청소하기 쉬운 것으로 한다. 부분적인 카펫이나 매트가 도움이 된다. 벽이나 천장도 흡음성이 좋은 재료를 선택하고 벽면에 낙서벽이나 칠판, 메모판용 코르크를 부착해 주면 좋다. 수납기능을 단순화하고 아이의 눈높이와 동작 크기에 맞게 가구를 배치해 아이 스스로 물건을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 준다.
◇초등학생=신체 성장에 따른 치수 보정이 매우 중요한 때다. 책상과 의자, 수납장을 성장에 따라 높이 조절을 할 수 있도록 설계, 조립이 가능한 시스템 가구를 활용한다. 아이가 방의 배치나 가구선택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정리·수납 방법을 스스로 결정하도록 한다. 그래야 자기 공간에 대한 애착과 책임감, 관리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중·고생=강한 프라이버시를 요구하는 시기다. 소음의 스트레스 없이 학습과 취미활동, 수면이 가능하도록 독립적인 방을 마련해 준다. 학습공간으로서의 효율성이 어느 시기보다 중요하므로 조명에 신경을 쓴다. 전체조명과 부분조명을 함께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그림자가 생기지 않도록 빛이 책상의 왼쪽 뒤에서 비춰지게 조명을 배치한다.
책상 위 유리는 조명이 반사돼 눈에 자극이 되므로 깔지 않는 것이 좋다. 자연광은 조절이 안 될 뿐 아니라 너무 밝거나 어두우면 시력에 좋지 않으므로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달아 항상 일정한 밝기의 빛이 유지될 수 있게 해준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