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수도기술 페루에 첫 진출
입력 2014-02-25 16:37
[쿠키 사회] 서울시의 상수도 기술이 처음으로 페루에 해외원조 방식으로 진출했다.
시는 페루 찬차마요시 상수도시설 개선사업의 1단계 1차사업인 산라몬 지역 취수장 및 도수관로 3㎞ 공사를 마치고 지난 23일(현지시간) 찬차마요시청에서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사진).
이번 사업은 남미 최초 한인 시장인 정흥원 찬차마요시장이 2012년 5월 박원순 서울시장을 예방해 상수도시설 개선 지원을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시는 대외협력기금(ODA) 3억1800만원을 투입, 지난해 5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시 관계자는 “지구 반대편 페루의 상수도시설을 개선,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현지 시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우수한 상수도기술을 활용해 개발도상국 상수도시설을 개선한 첫 해외원조사업이자 해외에서 완공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인구 20만명의 산악도시인 찬차마요시는 상수도시설이 재해로 유실되고 낡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시설 개선을 하지 못해 수돗물 공급률이 10%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는 1단계 2차사업인 산라몬 정수장 건설사업도 올해부터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또 2018년까지 정수장 보수, 상수도관 정비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