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 학사과정 졸업생 첫 배출
입력 2014-02-25 16:19
[쿠키 사회] 지스트(GIST·광주과학기술원)가 1995년 개원 이후 첫 학사과정(GIST College) 졸업생을 배출했다.
광주 첨단산단에 들어선 지스트는 25일 오후 2013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박사 37명, 석사 128명과 함께 학사과정인 지스트대학 1기생 54명에게 학사학위를 수여했다.
개원 이후 15년간 석·박사 과정만 운영하던 지스트는 2010년 지스트대학의 첫 신입생 100명을 선발했다. 인문학을 겸비한 융합적 이공계 인재양성을 목표로 학사과정을 신설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스트대학은 그동안 카이스트(KAIST) 등 다른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 달리 3학년이 돼야 자신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도록 했다. 1~2학년 과정은 기초과학과 함께 인문·철학·예체능 교양과목 위주로 공부하면서 적성에 맞는 기초과학 전공분야를 탐색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지스트대학은 1~2학년 과정뿐 아니라 4년 재학기간 동안 음악 수업은 최소 4학기, 체육 수업은 6학기 이상 반드시 듣도록 하고 인문고전은 최소한 100권 이상 읽도록 의무화했다.
인문분야의 균형 잡힌 지식을 토대로 과학적 창의력을 키워야 한다는 교육적 신념 때문이다.
이날 지스트대학의 첫 졸업생들은 물리·화학·생물·전기전산 등 4개 분야 전공자들이다. 이들 중 80%에 가까운 42명은 지스트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지스트는 첫 학사과정 배출을 기념해 학위수여식 전야제와 타임캡슐 제작, 졸업생들의 캠퍼스 행진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지스트대학 노도영 학장은 “국내 최초의 이공계 분야 융합과학 기술인재로 길러진 졸업생들이 향후 5~10년 후에 자신의 연구영역에서 세계적으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둘 것으로 확신 한다”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