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기대회 교통대란 현실화되나
입력 2014-02-25 02:31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주변 도로에 대한 교통개선 대책이 미흡해 대회 개최 시점에서 교통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시민들에 따르면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청라국제도시 주변지역의 교통 불편에 대한 해소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경기장이 지하철로 연결되지 않아 교통대란이 불가피하다.
특히 기존 상습정체구간인 공촌4거리 일대의 교통체증이 가장 심각한데도 이곳에는 지하차도나 고가차도 등 입체화 조치를 취하지 않아 교통체증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이곳에는 지하차도가 추진됐으나 지하철 역사와 겹쳐 포기하고, 대신 고가차도를 구상했지만 예산부족으로 9월까지는 개통이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311억원을 투입해 연희 주경기장 주변(염곡로) 1.9㎞를 신설하는데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공촌4거리 경명로 교통정체와 관련해서는 700억원을 투입하고도 연희사거리와 북인천사거리 등 지하차도 2곳 1.3㎞만 신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공촌로 일대의 상습정체 구간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최악의 교통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일대는 당초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공사를 아시아경기대회 이전에 완료한다는 방침이었다.
앞서 시와 LH는 지난해 약 3009억원을 투입해 경서동에서 백석동까지 11.8㎞(국지도84호선·청라IC)를 개통했다.
이어 가정오거리 및 청라진입도로의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청라지구∼서곶로 건설사업(2.2㎞)’ 공사기간을 약 2개월 앞당겨 지난달 29일 조기 개통했다.
또 7558억원이 투입된 서인천IC∼청라지구(청라지구 진입도로) 7.4㎞를 상반기 중에 준공할 계획이다.
시관계자는 “9개 노선 26㎞ 구간에 총 사업비 1조3291억원이 투입된 가운데 3개 노선 14㎞는 이미 개통했다”며 “나머지 6개 노선 12㎞도 오는 9월 아시아경기대회 이전에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