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인들, 김윤철 신임 예술감독 퇴진 집단행동 결의

입력 2014-02-25 02:31

연극인들이 24일 김윤철 신임 국립극단 예술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한국연극협회 소속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대의원 120여명은 이날 총회에서 김 감독의 임명 철회를 위해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연극인 집회 등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협회 관계자는 “대한민국 연극인 전체의 뜻이라고 봐도 좋다”며 “문화체육관광부에 이런 입장을 다시 한번 전달하고, 김 감독의 용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연극인들은 이번 사태가 더 확산되기 전에 김 감독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길 바라는 분위기다.

한국연극협회를 비롯해 연극 단체들은 김 감독 임명 직후부터 반대 의견을 내 왔다. 이들은 김 감독이 최초의 평론가 출신이라는 점, 임명 과정에서 문체부가 연극계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점, 그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정년 때까지 1년간 비상근으로 근무하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특히 김 감독이 취임하자마자 연극계 의견 수렴도 없이 국립극단 운영방안을 발표한 것에 대한 현장의 반발도 거센 것으로 전해졌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