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품 무역 美 제치고 ‘세계 1위’

입력 2014-02-25 02:31

중국이 지난해 상품 무역 총액에서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4일 발표한 ‘2013년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통계’ 보고서에서 중국의 지난해 상품 무역 총액이 2012년에 비해 7.6% 증가한 4조1600억 달러였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가 홈페이지에서 밝힌 지난해 미국의 상품무역 규모는 3조8839억 달러다. 중국의 상품 무역 규모가 지난해 미국보다 2761억 달러나 많았던 것이다. 상품 무역규모에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기는 처음이다.

그러나 상품과 서비스 무역을 합친 규모에서는 여전히 미국이 중국보다 앞서 1위를 지키고 있다. 두 항목을 합한 미국의 무역 규모는 수출 2조2723억 달러, 수입 2조7439억 달러 등 5조162억 달러로 나타났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서비스 무역 규모는 5396억 달러였다. 이에 따라 중국의 상품 및 서비스 무역을 합친 규모는 4조6996억 달러로 미국보다 3166억 달러가 적었다.

중국이 지난달 초 2013년도 무역 총액을 발표했을 때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무역대국으로 올라설 것이란 관측이 이미 나왔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2010년 일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지만 아직까지는 미국과의 격차가 큰 상황이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중국이 상품 교역에 있어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