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니혼게이자이신문, “고고한 대통령… 제왕정치로 사회 양분”
입력 2014-02-25 01:39
‘제왕정치로 사회를 이분(二分).’
일본의 유력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년을 앞두고 평가한 대목이다. 신문은 박 대통령을 ‘고고(孤高)한 대통령’이라고 정의하면서 타협을 싫어하고 반대세력과 첨예한 대립도 피하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한국 갤럽이 최근 벌인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6%를 기록해 과거 이명박, 노무현 정부에서 집권 1년을 전후로 20∼30%를 기록했던 지지율보다 높다고 전했다. 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로 고령자와 보수층의 지지기반이 굳건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또 박 대통령이 2인자를 만들지 않고 주변에는 ‘노(No)’라고 말할 인물이 없다는 게 한결같은 평가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을 향해 ‘새로운 독재’ ‘제왕적 대통령’ 등 아버지인 박 전 대통령 시대를 연상하게 하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지지통신 역시 23일 박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아 원칙을 지키는 외교안보 정책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한국 내 지식인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보수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은 박 대통령의 대일 외교 방식에 주목했다. 우선 박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여성 정치인이라는 정체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