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안에 광복군 표지석 건립 추진”
입력 2014-02-25 02:33
중국 산시성 시안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비를 설치키로 한국과 중국이 합의하고 조만간 기념비 제작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양국이 시안에 임시정부 기념비를 설치키로 합의했고 정자를 제작해 비석을 세우게 될 것”이라며 “이를 마무리하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이 기념비를 설치키로 합의한 곳은 임시정부 산하 광복군이 주둔했던 시안시 창안구(長安區) 두취진(杜曲鎭) 지역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국은 비석에 들어갈 문구를 중국에 전달한 상태로 중국 역시 한국이 제공한 문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비 설치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시안을 방문해 자오정융 산시성 당서기, 러우친젠 성장과 면담하면서 광복군 유적지 표지석 설치 사업의 허가를 요청함으로써 본격화됐다.
이와 관련 일본의 유력지인 아사히신문은 이날 중국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비 설치를 허가하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 표지석을 설치하도록 협조를 요청한 데 대해 기념관 건립까지 추진하는 호의를 베풀었다. 이 때문에 일본은 중국의 움직임이 일본을 향한 ‘포위외교’라고 평가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