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가면 교회마다 전도불씨 지펴지고 성도들 변화… ‘불도저 전도왕’ 조현철 집사
입력 2014-02-25 01:37
교회마다 전도에 바람을 일으키는 작은 거인이 있다. 바로 불도저전도왕 조현철 집사(예정교회)다. 조 집사는 집회를 초청받아 가는 교회마다 공통적으로 듣는 말이 있다.
“집사님 정말 고맙습니다. 집사님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집사님은 몸이 그렇게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전도를 하는데 건강한 우리들은 부끄럽고 죄송해 얼굴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각오로 전도하기로 결단 했습니다. 집사님은 한국 교회를 깨우는 중대한 사명을 가지신 것 같습니다.”
그가 집회를 다녀 온 교회마다 전도의 불씨가 지펴지고 성도들 사이에 변화가 일어난다. 전도에 대한 동기부여를 제공해 너도 나도 전도에 나서게 된다.
이미 전국적으로 널리 이름이 알려진 조집사는 작고 왜소한 체구에 상체에 몸통 플라스틱 보조기를 찬 불편한 몸을 가지고도 출석하는 예정교회에서 전도위위원장과 전도부장을 맡고 남전대를 자발적으로 만들어 올해로 8년째 자비량 전도를 펼치고 있다. 4년 연속 전도왕에 오르고 총동원전도 주일에는 1주일에 무려 210명을 전도한 경력이 있다.
“저도 처음에는 전도를 애써 외면 했었습니다. 전도는 교역자나 전도에 은사가 있는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것으로 여겼지요.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에 젖어들면서 11년 전부터 영혼 사랑하는 마음을 억제하지 못해 하던 사업도 접고 전도만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조 집사는 전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도 배우지 않고 노방을 나갔을 때 장애 때문에 어른들의 따가운 시선과 어린아이들의 놀림을 받아야 했다. 상가 전도를 할 때는 잡상인 취급과 거절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이를 하나씩 극복하면서 나름대로 전도하는 방법을 터득해 나갔다. 그것이 바로 ‘불도저 전도법’이다. 불도저가 길을 낼 때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길을 내듯 어떤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복음의 통로를 낸다는 뜻이다.
조 집사는 항상 누구를 만나더라도 이를 전도로 연결시킨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는 말씀을 이루기 위해 복음전도의 기회로 삼는다. 전도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의지와 열정이 있어야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제가 전도를 권하는 이유는 교회의 사명이기도 하지만 전도할 때 구원 받은 자로서의 감격과 기쁨이 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으로 세워지고 날마다 하나님과 동행하므로 신앙생활이 생동감이 넘치고 체험적인 생활로 교회를 사랑하고 봉사하며 성도를 섬기게 됩니다.”
전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조 집사는 몇 년 전부터 곡물전도용품을 개발해 이를 나누어주며 전도를 하고 있다. 곡물로 교회가 좋은 소문이 퍼져 방문 시 접촉점이 좋아 전도에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는 평이다.
언제나 상체에 보조기를 차고 계단조차도 쉽게 오르지 못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르는 조현철 집사. 이런 몸을 갖고도 쉬지 않고 묵묵히 전도현장을 누비는 그의 모습을 통해 그가 진정한 하나님의 사랑받는 전도자임을 분명하게 확인하게 된다(집회요청 010-3720-5719).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