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恨을 품으면… 올랑드 佛 대통령 전 동거녀 ‘복수의 칼’

입력 2014-02-25 01:37

프랑수아 올랑드(59) 프랑스 대통령의 전 동거녀이자 영부인이었던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48)가 올랑드에게 복수를 다짐했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리에르바일레의 친구는 트리에르바일레가 “당신이 나를 파멸시킨 것처럼 나도 당신을 파멸시키겠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올랑드에게 보냈다고 미국 유명 연예잡지 ‘배니티 페어’ 스페인판에 전했다.

프랑스 대표 주간지 ‘파리 마치’ 기자 출신 칼럼니스트인 트리에르바일레는 올랑드와 결혼하지 않고 2007년부터 살아오다 지난달 헤어졌다. 스쿠터를 타고 여배우 쥘리 가예(41)의 집을 방문하는 올랑드의 사진이 발단이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사진이 언론에 공개된 지 2주 만에 파국을 맞았다.

올랑드는 트리에르바일레와 동거 관계를 청산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싶어했지만 트리에르바일레가 “지금 상황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당신에게 있다”며 서명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트리에르바일레는 올랑드의 이중생활이 폭로된 뒤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8일 만에 퇴원했다. 그는 올랑드의 밀애 사실을 듣는 순간 고층빌딩에서 떨어지는 듯했다고 언론에 말했다. 프랑스 언론들은 ‘누가 영부인이냐’는 식의 기사로 올랑드의 복잡한 여자관계를 꼬집었다.

올랑드는 트리에르바일레에게 세 자녀의 교육비로 300만 유로(약 44억4000만원)를 주고 파리에서 함께 살던 주택의 임대료를 내주는 조건으로 위자료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에르바일레의 오빠는 배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동생 몰래 2년 동안 두 집 살림을 해온 올랑드를 향해 “배신감을 넘어 잔인함을 느낀다”고 비난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