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로 보는 성서] 제 8 장 방주 밖으로

입력 2014-02-25 01:36


홍수 끝나고 물이 다 빠지자

창문 열고 바깥을 살피는 노아

내보낸 비둘기 올리브 잎 물고 와

땅이 제자리로 온 것을 알았네

다시 내보낸 비둘기 돌아오지 않자

문 열어 갖가지 짐승들 내보내고

노아와 가족도 방주 밖으로 나와

눈부신 햇살에 온몸을 부르르 떠네

하늘을 나는 새들도 내보내자

땅 위에는 생명의 노래 가득하네

이제는 땅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라

하나님은 다시금 자비 베푸시네

방주에서 나온 노아는 제단 쌓고

정결한 희생 제물로 번제 드리네

사람 때문에 땅을 저주하지 않으리

하나님은 흠향하시고 복을 주시네

詩作 노트
하나님의 물 심판이 끝났다. 40일 동안 주야로 쏟아붓던 비는 150일 동안 땅 위에서 넘쳐났고, 그렇게 넘쳐나던 물은 이후 150일에 걸쳐 땅에서 물러갔다. 대홍수는 노아의 나이 600세 되던 해의 2월 17일에 시작되었다. 홍수가 끝나고 노아 일행이 바깥으로 나온 때는 노아의 나이 601세 되던 해 2월 27일이었다. 한 달을 30일로 계산하면 대홍수는 총 370일이나 된다. 그런데 노아는 홍수 7일 전에 방주 속에 들어가 있었다. 노아가 그의 가족, 동물들과 함께 방주 속에 있었던 기간은 총 377일로 매우 길었다.

김영진 장로 <성서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