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나무연구소 대표 장영석 목사, 성경 66권 그림으로 한눈에… 목회자들 사이서 인기 폭발

입력 2014-02-25 01:35


“성경 전체를 큰 틀에서 알기쉽게 이해하고 66권 각 권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방법은 없을까.“

목회자라면 또 성경을 깊이 읽는 성도라면 이런 고민은 누구나 해 보았을 질문이다. 그런데 최근 어렵게 느껴지는 성경 전체를 그림으로 요약한 ‘말씀나무 성경공부 프로그램’이 등장, 성경공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말씀나무연구소 대표 장영석 목사(62)가 개발한 ‘말씀나무 그림’으로 성경 각 권이 갖는 핵심적인 내용을 나무와 열매로 그려 성경 전체의 줄기를 한 눈에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예를 들면 창세기(표)의 경우 그 내용을 4대 사건과 4대 족장으로 분류하고 사건은 창조(1-2) 타락(3-5) 홍수(6-9) 바벨탑(10-11장)으로 나누고 족장은 아브라함(12-25) 이삭(20-35) 야곱(25-50) 요셉(30-50장)으로 나누어 쉽게 이해를 시키는 형식이다.

장 목사가 이 말씀나무를 시작하게 된 것은 우연한 사건으로 비롯된다. 평소 성경연구에 관심이 깊어 한 ‘성경공부 세미나’에 참석, 강의를 듣다 전광석화처럼 아이디어가 떠올라 얻어진 결과였다.

“성경을 읽고 기억하고 암기하는 방식만으로는 교인들이 성경공부하는 것이 힘들 것 같았어요 그렇다면 ‘내가 한번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하고 기도하며 도전하게 된 것입니다. 그저 가르치기 쉬운 것으로 만들자며 연구하던 중에 하나님이 지혜를 주셔서 만든 것이 바로 ‘말씀나무 그림성경공부’입니다. ”

장 목사는 “정말 우연한 시도였는데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그동안 제가 갖고 있던 성경 지식과 교육 경험이 다 버무려진 좋은 교재가 만들어졌다”며 “말씀나무연구소에서 ‘말씀나무 그림’과 그에 관련된 ‘말씀나무 지침서’, ‘마인드맵’, ‘해설서’, ‘가이드북’, ‘워크북’ 등을 차례로 출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장 목사는 “교재가 계발된 후 목사님들을 상대로 세미나를 열었는데 인기가 폭발적이었다”며 “각종 세미나와 집회를 기획하고 진행하기 위한 기구가 필요해 단체로 만들고 출판사도 등록했으며 홈페이지까지 만들어 본격적인 사역에 나서게 되었다”고 그 과정을 소개했다.

장 목사는 대구에서 조부와 부친이 모두 장로인 3대 신앙 가정에 태어나 어려서부터 ‘너는 커서 반드시 목사가 되어야 한다’는 소리를 들으며 자랐다. 이 영향으로 곁길로 빠진 적 없이 고교 졸업 후 바로 신학교에 들어간 장 목사는 총신대 신대원(78회)을 거쳐 1974년부터 지금까지 오직 목회 외길만 걸어왔다. 학창시절 성경퀴즈대회에 나가면 늘 1등을 도맡았던 장 목사는 17년 동안 성경을 2번이나 필사하며 성경을 깊이 연구했다.

“하나님의 인도로 대구 서문교회, 대구 중앙교회, 부산 초량교회, 서울 장충교회에서 부교역자 생활을 했고 예장합동 총회 본부 교육국에서 교회 교육을 맡기도 했습니다. 성경 연구와 교회학교 교육에 나름대로 전문사역을 해 온 것이 이 말씀나무 교재계발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장 목사는 “성경에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든가 ‘여호와의 전에 선 백향목이나 감람나무’ 등 나무에 대한 설명이 많다”며 “나무는 무한한 생명력과 성장이기에 ‘말씀나무’라고 이름 붙였고 그림 모양도 나무, 줄기, 열매로 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이 결과 성경 66권 뿐만 아니라 성경의 기초 그림까지 대부분이 나무로 그려졌다.

“저의 소망은 모든 목회자와 교회가 이 말씀나무 그림을 이용해 바른 성경 공부와 함께 즐겁게 성경을 배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 사경회를 통한 건강한 교회가 되어 이단과 싸워 언제나 이길 수 있는 한국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장 목사는 “성도들이 말씀으로 깊이 뿌리 내려 있으면 그 어떤 이단들이 접근하고 유혹을 해도 이를 능히 대적하고 이겨낼 수 있다”며 “정체된 한국교회에 필요한 말씀교육의 대안으로 이 프로그램이 많이 활용되어지길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이 책이 중국어와 영어 등으로 번역돼 세계 모든 교회들이 보다 쉽게 성경을 배울 수 있길 기도하고 있다는 장 목사는 3월 한 달 중 총 4차례 말씀나무 무료콘퍼런스를 열어 목회자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모두 오후1시∼5시까지 4시간 동안 이어지는 이 무료세미나에 대한 자세한 알정 및 문의는 홈페이지(www.bti.or.kr)나 전화(02-2209-7898, 010-9961-6842)로 문의해 등록하면 된다. 말씀나무연구소는 서울시 중랑구 봉화산로 30길 101번지에 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