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뿜는 에어컨, 슬림한 청소기… 봄을 부르는 생활가전

입력 2014-02-25 01:34


생활가전업계에 춘풍(春風)이 불고 있다. 지난해 2월 한 여성포털사이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4%가 “봄에 인테리어를 바꾸고 싶다”고 답했을 만큼 봄은 인테리어와 직접적인 연관을 갖는 계절이다. 이에 각 가전업체에서는 다가오는 봄을 맞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콘셉트와 디자인은 물론 실용성까지 겸비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봄철 집안을 새롭게 단장하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LG전자는 향기로 봄을 준비하고 있다. ‘2014년형 휘센 에어콘’은 국내 최초로 에어콘에 향기를 접목시킨 제품이다. 레몬향과 라벤더향 중 하나를 선택, 미세한 입자형태의 원액이 바람을 타고 외부로 분사된다. 더불어 은은한 조명과 음악이 함께 제공돼 심신의 휴식을 돕는다. 이외에도 타 제품보다 4도 가량 낮은 온도로 공간온도를 빠르게 내려주는 ‘아이스쿨 파워’와 더불어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원격제어하는 ‘홈챗(HomeChat)’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청소기 시장에서는 일렉트로룩스와 로벤타의 제품들이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일렉트로룩스가 선보인 ‘에르고라피도’는 슬림한 모습과 현대적인 스타일, 와인·검정·빨강·보라 등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됐다. 또한 투인원(2 in 1) 기능으로 핸디, 스틱 두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고 브러시 자동청소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로벤타의 ‘에어포스’는 이국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슬림한 본체와 달리 머리 부분은 기존에 볼 수 없던 삼각형으로 모서리 구석진 부분까지 먼지를 제거할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였다.

켄우드에서 내놓은 ‘케이믹스 키친머신’은 스테인리스스틸 특유의 질감과 함께 파랑, 녹색, 마젠타 등 감각적인 색상의 조화가 이뤄진 제품이다. 독특하고 고전적인 느낌의 디자인은 주방 내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다. 반죽·거품·혼합 등 요리와 제빵에 필요한 세 가지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슬로우 동작으로 모양을 손상시키지 않고 부드럽게 재료를 섞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가전제품의 주 고객층이 집안 인테리어를 중요시하는 주부인 만큼 디자인에 대한 니즈(Needs)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집안을 꾸미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들이 더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민우 쿠키뉴스 기자 smw@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