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 15일만에 익사체로발견

입력 2014-02-24 15:33

[쿠키 사회] 경남 창원의 한 특수학교에서 실종된 장애아동이 실종 15일 만에 익사체로 발견됐다.

창원중부경찰서는 24일 오전 10시35분쯤 성산구 남산동의 한 폐건물 지하 3층에서 정모(9)군이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수색하던 경찰과 소방 관계자 등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폐건물은 정군이 다니던 천광학교와 직선거리로 불과 1㎞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지상 9층·지하 4층의 상가건물로 1995년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돼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지하 3층까지 빗물에 잠겨 있었다.

경찰은 지난 23일 학교 주변 일대 사설 CCTV를 확보해 분석하던 중 실종 당일 오후 2시26분쯤 정 군이 이 폐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수색에 나서 숨진 정 군을 발견했다.

말을 전혀 하지 못하는 자폐 2급인 정 군은 사고당일 오후 1시35분쯤 교사 인솔아래 방과 후 수업을 받기 위해 이동하던 중 학교를 나갔다. 학교 측은 정 군이 실종된 2시간 뒤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타격대를 동원해 수색을 하다 하루가 지난 11일 오후 6시 실종아동 수색을 위한 ‘엠버경보’를 발령하고 본격적인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정 군이 스스로 건물로 들어가 실족해 익사했는지, 범죄와 연루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창원=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