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김재열 단장 “최선 다한 선수들 자랑스럽다”
입력 2014-02-24 03:54
“경기장에서 항상 당당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을 이끈 김재열 단장이 대회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다. 김 단장은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목표 달성에 실패해 단장으로서 응원해 주신 국민께 죄송하다”며 “좋은 성적을 못 내던 비활성화 종목에서도 가능성을 보인 것이 평창올림픽을 앞둔 차기 개최국으로서 고무적인 일이다. 대회를 치르며 느낀 점과 잘한 점, 부족한 점 등을 면밀히 분석해 평창올림픽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김연아의 판정 논란과 관련해 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여론에 대해 “이의제기와 관련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규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며 “앞으로도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 우리는 충분히 이에 대해 숙지하고 적합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빙상연맹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컸다는 기자단의 지적에 “연맹 회장으로서 소통을 잘못한 부분이 있고 더 잘할 수 있는 부분도 충분히 있었다. 귀국 후 빙상계와 머리를 맞대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운영할 방법이 있을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현수 사건’을 언급하며 “빙상연맹은 항상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선수를 선발하고 대표팀을 운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단장은 ‘평창올림픽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느낀 점을 설명해 달라’는 요구에 “경기력에 관해 말하자면 연맹에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쇼트트랙 강국의 위상을 지키고,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에서 선전할 수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 운영과 관련해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에게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편히 식사할 곳이 없다는 점과 외지에서 온 자원봉사자가 많아서 언어 소통이 부족하고 안내가 미흡하다는 부분 등을 지적했다. 이런 부분을 정리해서 평창올림픽 조직위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치=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