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연중기획 착한교회] 올네이션처치 김찬호 목사 “이주민들 대할 때마다 복음 전할 빈틈 찾아요”
입력 2014-02-24 01:34 수정 2014-02-24 10:17
김찬호(52·사진) 하남 올네이션처치 목사는 빈틈을 찾는 목사다.
8년 전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몽골인 남성을 전도한 것도, 그가 일하는 공장 쉼터를 찾아가 성경공부를 시작한 것도 모두 ‘복음을 전할 틈’을 찾다가 생긴 일이다. 요즘도 그는 각종 상담을 요청하는 이주민들을 대할 때마다 틈을 찾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목사는 사회생활을 하다 서른이 넘어 신학을 공부했다. 그 전까지는 사업을 하다 부도가 나는 바람에 고향을 떠나 피신하는 생활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에 오산리최자실금식기도원에서 금식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머리로만 알던 예수님이 실제적으로 믿어지더라고요.”
예장 개혁(총회장 박영길 목사)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그는 2000년 초 필리핀 선교사로 3년 남짓 사역하다 2004년 귀국했다.
“아내의 건강이 나빠진 이유도 있지만, 한국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선교사로 훈련시켜 본국에 보내는 사역을 맡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 목사의 사역 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다문화 가정의 신앙생활을 돕고 훈련시켜 복음 전도자로 세우는 것. 다른 하나는 그 가운데 목회 사역자를 발굴해 선교사로서 본국에 파송, 사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다. 양대 사역을 추진하기 위해 김 목사는 필리핀과 우간다 등 아시아 및 아프리카 현지 교회들과 교제의 폭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그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만으로 다문화 이주민들의 정착을 돕는 일은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면서 “교회의 사역은 정책의 빈틈을 충분히 채워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남=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