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희망봉사단 정기총회… 2014년 주요사업 확정 “긴급 재난구호,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한다”

입력 2014-02-23 17:58 수정 2014-02-24 01:39


한국교회희망봉사단(한교봉·대표회장 김삼환 목사)은 지난 21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북미션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국내·외 구호 조직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의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구호와 현재 진행 중인 시리아 및 아이티 난민에 대한 구호 사역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한교봉은 2012년 법인 조직으로 출범한 월드디아코니아(이사장 오정현 목사)를 통해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및 국제긴급구호선교단체인 ‘액트 얼라이언스(Act Alliance)’와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국내 교회는 물론이고 해외사역 현장 조직과도 네트워크를 구성, 재난 발생시 신속히 대처토록 할 방침이다. 월드디아코니아는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한국국제협력단(KOICA), 미국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 등과도 개발원조 사업을 위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국내 사역을 담당하는 코리안디아코니아는 분야별 사역별 네트워크를 다지고 다문화 이주민 정착, 쪽방 주민 자활, 원폭 피해자 지원 사업 등 복지사각지대 사역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탈북 모자가정 어머니학교 개설 등 국내 탈북민 자활 지원 사업과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 사업도 계속 한다. 지난해 말 사임한 김종생 사무총장의 후임은 추후 이사회에서 선임키로 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슈퍼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 구호를 위해 조직된 ‘한국교회필리핀재해구호연합’의 재건사업계획도 통과됐다. 월드디아코니아는 한국교회 성금으로 모금된 총 12억원으로 연말까지 필리핀 레이테와 세부 등 피해지역에 교회 및 학교, 주택의 재건사업과 성경보급 등을 지원키로 했다. 사업별로는 레이테섬 피해지역 초등학교 및 교회 복구에 각각 3억8000만원과 2억원을 집행하고, 세부 북부 주택 300채 재건에 4억원, 피해지역 주민 자활사업에 1억5000만원, 피해지역 내 성경보급에 2000만원 등을 지원키로 했다.

총회에 앞서 진행된 1부 예배 설교에서 손인웅(덕수교회 원로) 목사는 “‘교리는 교회를 나누고 봉사는 교회를 하나되게 한다’는 격언을 되새겨봐야 할 때”라며 “디아코니아(섬김·봉사)와 코이노니아(친교·나눔)를 함께 실천하는, 이른바 ‘디아코이노니아’가 한국교회에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