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40만 에코마일리지 회원이 지난해 여의도 93배 숲 조성"

입력 2014-02-23 15:44

[쿠키 사회] 지난해 서울 에코마일리지 회원들이 에너지 절감을 통해 여의도의 93배에 달하는 숲을 조성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가 2009년 도입한 에코마일리지는 가정과 건물에서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절약한 에너지양에 따른 마일리지를 친환경제품이나 교통카드 충전권 등으로 바꿀 수 있는 대표적 에너지 절약운동이다.

시는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한 140만 시민회원들이 지난해 에너지 절약으로 약 30만t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여의도 면적(295㏊) 93개를 합친 면적에 숲을 조성하거나 30년생 소나무 45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숲 1㏊는 연간 이산화탄소 약 10.8t을 흡수하고, 소나무 1그루는 연간 이산화탄소 6.6㎏을 흡수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절감한 에너지양은 총 15만1681TOE(원유 1t의 발열량)로, 승용차 19만대가 1년간 운행할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시는 특히 지난해에만 70만명이 에코마일리지 회원으로 가입해 시내 전체 420만 가구 중 33%인 140만명이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가정회원 및 단체회원에게는 인센티브 36억원을 지급했다.

시는 올해 에코마일리지 회원을 200만명까지 늘려 총 27만TOE를 절감할 계획이다. 장혁재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다양한 업종과 건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에너지 절약방법을 안내하고, 마일리지 사용처를 늘려 시민 지원과 혜택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