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만난 시진핑 “한반도 비핵화 中 입장 확고, 한·중·일 역사 직시해야”
입력 2014-02-22 02:3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1일 “성문에서 불이 나면 연못의 물고기까지 화를 입게 된다는 말이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을 단장으로 한 한국 국회 대표단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여전히 일관되고 확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는 한반도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국과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대표단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전했다. 그는 양국간 관계에서 개척해야 할 부분도 많다고 전하며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과 환경문제 등을 예로 들었다.
일본의 계속된 역사 왜곡 발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시 주석은 “한·중·일은 계속 가까운 이웃으로 지내야 할 존재”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역사를 직시하고 전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 역시 동북아 안보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이유로 일본 정치인들의 잘못된 역사의식을 꼽으며 “한·중·일 정상회담도 검토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