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의 역할… 인성교육엔 성경말씀이 교과서다
입력 2014-02-22 01:35
현재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불안요소의 원인은 오랜 기간 인성교육의 부재에서 왔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이나 학교에서 인성에 대한 교육은 미미한 상태다. 이것이 한국 인성교육의 현주소다. 이에 인성교육 전문가들은 올해 교회학교의 키워드로 ‘인성교육’을 제안했다. 쉐마교육학회 인성교육연구회 이광조 회장과 좋은나무성품학교 이영숙 대표에게 교회학교에서 인성교육이 왜 필요한지 들었다.
지난달 열린 2014년 쉐마교육학회 동계학술논문발표회에서 이 회장은 ‘인성과 자녀교육’이란 주제발표를 했다. 그는 “현재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지표와 세계 최악의 인간지표를 갖고 있다”며 “최고의 경제지표는 물질의 문제이고 최악의 인간지표는 마음과 정신세계에 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한국사회 공동체의 참 모습을 찾으려면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을 통해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의 삶의 목적은 성공이며 21세기에는 물질중심에서 인본주의로 변화했다”고 진단했다. 자녀들의 성공과 사람 됨됨이를 위해 인성교육도 강조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인성은 성경말씀을 떠나서는 논할 수 없다며 그 근거를 성경에서 찾아 결국 인성이 하나님 말씀 안에 있음을 제시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기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살아가야 한다는 근거로 창세기의 천지창조(창 1:24∼27)를 제시했다. 또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어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 2:5)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 3:16)라는 말씀을 바탕으로 교회에서 인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정과 교회에서는 성경말씀과 도덕 등 인성에 필요한 내용들을 가르치고 학교에서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교육을 시켜야한다는 것이 이 회장의 지론이다.
지난해부터 학교교육에 인성(성품)교육을 접목한 좋은나무성품학교 이영숙 대표도 교회에서의 성품교육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국가차원에서 무너져가는 학교교육의 원인을 인성교육으로 진단하고 인성을 회복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은 인본주의 철학 속에 만들어져 인간의 본성을 존중하는 교육이며 하나님이 없는 교육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하나님이 없는 인성교육으로는 진정한 인성의 회복이 일어나지 않는 문제가 드러난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세상교육은 그렇게 갈 수밖에 없다”며 “왜냐하면 본질이 무엇인지 모르고 알아도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교회가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므로 교회교육은 하나님의 성품으로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교회교육에서 왜 성품에 집중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크리스천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님이 가장 좋은 가치입니다. 위기의 교회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게 하는 가치를 회복시키는 운동을 범국민적, 전교회적으로 키워드를 잡아서 구체적으로 펼쳐나가야 합니다. 진정한 하나님의 성품으로 회복시키는 교육들이 교회마다 봇물 터지듯 일어나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회복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