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6·4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중 서울보다 경기도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지난 17일 새정치연합 중앙당 창당준비위원회 발족 이후 가장 먼저 수원을 찾아 신당 설명회를 가졌고, 오는 26일에는 시·도당 창준위 가운데 처음으로 경기도당 발기인 대회를 연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21일 “당초 대전(27일), 광주·전남(28일) 발기인 대회만 예정돼 있었는데, 위원장단 회의를 통해 경기도당 창준위 계획을 앞당겼다”며 “서울보다 경기에 더 집중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를 놓고 안 의원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공들이고 있는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을 향한 구애의 제스처인 동시에 서울시장 후보를 내겠다던 기존 입장의 후퇴란 해석도 나온다.
안 의원은 이날 조선시대 정조대왕의 임시 거처인 화성행궁을 둘러본 뒤 정조의 위민사상과 개혁정신을 새정치연합의 지향점으로 내세웠다. 안 의원은 “기득권 세력에 둘러싸여서도 결코 굴하지 않고 국익과 국민의 이익을 우선하는 합리적 개혁 노선, 당파를 뛰어넘어 백성을 우선시했던 정조의 생각과 (새정치연합이) 조금도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1987년 정치체제로는 더 이상 새로운 시대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말해 개헌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
수원서 창당 설명회… 安의 경기도 올인은 김상곤 구애용?
입력 2014-02-22 02:32 수정 2014-02-22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