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연아의 새 꿈은 IOC선수위원… 2018년 평창서 출마 가능

입력 2014-02-22 01:33

소치올림픽 은메달로 선수생활을 마감한 ‘피겨 여왕’ 김연아는 이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제2의 삶을 살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는 2012년 7월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복귀 기자회견에서 “소치올림픽에 참가한 뒤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 평창올림픽 유치위원회 일원으로 활약한 김연아는 국제 스포츠외교 현장을 경험하면서 선수위원 활동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국빈 대접을 받는 IOC 위원과 비슷한 수준의 권한과 혜택을 받는 선수위원은 총 15명이다. 이 중 12명(하계 8, 동계 4)은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결정되고 나머지 3명은 IOC 위원장이 지명한다. 선수위원에 출마하려면 영어 또는 프랑스어에 능통해야 한다.

다만 선수위원은 국가당 1명만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2008년 선출된 문대성 선수위원의 임기인 2016년 이후 새로운 선수위원을 배출할 수 있다. 김연아는 동계 종목 선수이기 때문에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출마할 수 있다. 평창올림픽이 안방에서 열리는 데다 김연아의 지명도가 높아 출마하면 당선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하지만 김연아 외에 역도의 장미란과 사격의 진종오 등도 선수위원 도전 의사를 밝혔다. 하계 종목의 두 선수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도전 기회를 얻게 된다. 만약 이들 중 한 명이 선수위원으로 당선되면 김연아의 꿈은 좌절될 수 있다.

한편 김연아는 은퇴와 함께 피겨 꿈나무, 소외계층 등을 위한 자선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연아는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자선 사업과 기부 활동을 펼쳐 왔다.

소치=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