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줄로 100배 강한 인공근육 개발… 부산대 오지영 박사

입력 2014-02-21 17:32

[쿠키 사회] 부산대 출신 물리학자가 포함된 국제 공동 연구팀이 낚싯줄로 인간의 근육보다 100배 강한 인공근육을 개발했다.

부산대는 미국 텍사스 주립대의 알렌 맥달마이드 나노텍 연구소가 이 같은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를 통해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연구에는 부산대 출신 오지영(39·여·사진) 박사를 포함해 미국, 호주, 캐나다, 터키, 중국 연구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공동연구팀은 평범한 낚싯줄과 재봉실에 비틀림을 추가해 인위적인 꼬인 구조를 만들어 주면 다양한 형태의 에너지 자극에 반응하는 인공근육 특성을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인공근육은 1만rpm(1분당 1만회) 이상의 회전력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같은 무게의 실제 인간 근육과 비교할 때 100배나 더 무거운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다.

오 박사는 “사람 머리카락의 10배 굵기의 꼬인 고분자 낚싯줄 100가닥으로 만들어진 인공근육은 무려 0.73t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영화 슈퍼맨에서처럼 강한 힘이 요구되는 로봇 및 엑소스켈레톤(인공 팔·다리) 분야에 바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엑소스켈레톤의 발전된 예로는 영화 ‘아이언맨’의 로봇수트를 들 수 있다. 오 박사는 2006년부터 알렌 맥달마이드 나노텍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