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치레 아내 숨지자 70대 남편 스스로 목숨 끊어

입력 2014-02-21 16:55

[쿠키 사회] 70대 남성이 아내가 병으로 숨지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1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20분쯤 파주시 술이홀로 송모(74)씨 집에서 송씨와 아내 이모(74)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송씨는 거실 식탁 아래에서 쓰러진 채로, 이씨는 안방 침대에 바로 누워 있었다.

방안 화로에서는 연탄불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다. 또 송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발견됐다. 유서에는 ‘부인이 숨이 멎은 것 같아 나도 따라 가야 될 때가 된 것 같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아내 이씨는 오래 심근경색을 앓았으며 이 때문에 부부가 힘들어한 것으로 이웃들이 전했다. 경찰은 이씨가 병으로 숨지자 송씨도 며칠 뒤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파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