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23일] 주님 오실 때까지 길이 참으십시오

입력 2014-02-22 01:41


찬송 : ‘하나님의 나팔 소리’ 180장(통 16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야고보서 5장 7~11절


말씀 : 아람어인 ‘마라나타’는 ‘우리 주님께서 임하시느니라’ 혹은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라는 뜻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마라나타’를 인사말로 사용했습니다. 왜 하필 ‘마라나타’가 인사말이 되었을까요. 그것은 당시 그들의 상황이 그만큼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로 믿음을 격려하며 그렇게 인사를 건넸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곧 오십니다. 힘들더라도 조금만 참으세요. 그러면 영광의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됩니다.”

기독교 신앙은 예수님 재림과 그 이후, 곧 하나님 나라가 최종 목적지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인내가 필요합니다(7절). 기다림이 없이 주어지는 열매는 없습니다. 달걀을 깨뜨린다고 금방 병아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21일 동안 기다려야 비로소 새로운 생명체가 태어날 수 있습니다.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히 10:36)

인내하며 주님의 강림을 기다리는 우리는 마음을 굳게 해야 합니다(8절). 그런데 분명한 믿음이 없이는 마음을 굳게 하는 일이 불가능합니다. 끝까지 신앙인으로 서지 못하는 이들은 주님을 향한 분명한 확신과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을 강하게 붙잡아야 합니다.

야고보 선생은 원망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서도 말씀합니다(9절).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곧잘 다른 사람을 탓하며 원망합니다.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도 애굽에서 나온 후 고통스러운 광야의 삶과 마주했을 때,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의 일을 성경(고전 10:10)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너희는 그들과 같이 원망하지 말라.”

그러면서 야고보 선생은 주의 이름으로 말한 선지자들과 욥의 인내를 본받고 그것을 배우라고 가르칩니다(10절). 고난과 환란은 신앙인에게 낯선 일이 아닙니다. 예로부터 바르게 하나님을 섬기려 했던 사람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려 했던 선지자들은 모두 고난을 받았습니다.

욥은 동방의 의인이었지만 사탄으로 인한 고난이 그에게 닥쳐왔습니다. 하지만 욥은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난이 하나님의 뜻임을 깨닫고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

오늘의 환란 가운데 우리가 인내하며, 낙심하지 않으며, 소망을 품을 수 있는 건 가장 자비로우시며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이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11절).

독일 쾰른 지방의 어느 건물 지하실 벽에 2차 대전 당시의 전쟁 포로들이 낙서로 남긴 글귀가 있다고 합니다. “태양이 구름에 가려 햇빛을 볼 수 없을 때에도 나는 태양이 있음을 믿는다. 비록 하나님이 침묵하고 계실 때라도 나는 하나님의 사랑이 나를 향하고 계심을 분명히 믿는다.”

기도 : 신앙생활 가운데 고난이 있을지라도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길이 참아 승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성원 목사(광주중흥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