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돗물 공급시설 활용 소수력발전소 설치
입력 2014-02-21 15:31
[쿠키 사회] 수돗물 공급관로의 낙차를 이용한 소수력발전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서울에 설치됐다.
서울시는 암사아리수정수센터에서 노량진배수지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송수관로의 유량과 낙차를 이용한 소수력발전소를 설치해 지난 3일부터 가동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두 지점의 높이 차는 24m이며 공급되는 물은 하루 30만t에 달한다. 총 사업비 22억원이 투입된 이 발전소의 발전용량은 300㎾다. 생산되는 전력량은 연간 2286㎿h(메가와트시)로, 4인 가정 466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시는 생산되는 전력을 모두 한국전력에 판매해 연간 3억3600만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원준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상수도관의 낙차를 활용한 소수력발전은 환경보호는 물론이고 기존 시설을 활용해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한다는 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노량진배수지 소수력발전소를 시민에 공개해 친환경에너지 홍보·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또 상수도관의 낙차가 큰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 북악터널배수지, 삼성배수지 등에도 소수력발전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