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김연아 키즈 “평창 기대하세요”… 김해진 18위·박소연 23위
입력 2014-02-21 01:33
김연아(24)의 뒤를 이을 박소연(17·신목고)과 김해진(17·과천고)이 생애 첫 올림픽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포스트 김연아’로 꼽히는 두 여고생은 20일 오전(한국시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 30위 중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연아를 포함해 한국 선수 3명이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박소연은 23위, 김해진은 18위를 각각 기록했다.
당초 두 선수의 목표도 프리스케이팅 경기까지 출전하는 것이었다. 이들은 큰 무대 경험을 한 만큼 4년 뒤 평창올림픽에서 상위권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소연이 먼저 나섰다. 1조 2번째로 은빛 의상을 입고 ‘동물의 사육제 제13곡 백조’ 주제곡으로 우아한 백조를 연기한 박소연은 첫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무사히 연기를 마쳐 기술점수(TES) 25.35점, 예술점수(PCS) 23.79점으로 합계 49.14점을 받았다.
박소연은 초등학교 1학년 때 광주에서 처음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위해 훈련지를 서울로 옮겼으며 초등학교 6학년 때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박소연은 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종합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김연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조 5번째로 나선 김해진은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의 착지 과정에서 흔들리는 바람에 1.80점의 감점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이어 더블 악셀과 스핀, 스텝 과제도 잘 마무리해 TES 29.23점, PCS 25.14점으로 합계 54.37점을 받았다. 7세 때 처음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김해진은 12세인 2009년 트리플 점프 5종을 성공시켰다. 국내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중학교 입학 전, 5종류의 3회전을 모두 뛴 선수는 김연아에 이어 김해진이 두 번째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