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길] 도시에 생명 불어넣는 랜드마크, 그 탄생과 진화
입력 2014-02-21 01:36
랜드마크:도시들 경쟁하다/송하엽/효형출판
랜드마크는 어떤 지역을 대표하거나 구별하게 하는 표지를 말한다. 중앙대 건축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도시들 사이에 경쟁을 벌이는 랜드마크의 탄생과 진화에 얽힌 뒷얘기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들려준다. 근대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형성된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어떤 사회·문화적 배경 속에서 성장했으며 그 도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은 세계적인 명소가 됐지만 설계 단계부터 도시의 경관을 해치는 흉물이라는 비난에 시달렸다. 영국의 런던아이는 미확인비행물체(UFO)라는 비웃음을 샀다. 반면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은 쇠퇴해가던 공업도시 빌바오를 예술도시로 재탄생시킨 주역이다. 도시에 생명을 불어넣은 랜드마크의 공통점은 도시와 활발한 상호작용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