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도서관 통합운영 제대로 안돼 이용자 불편

입력 2014-02-20 13:57

[쿠키 사회] 제주도내 도서관들이 통합관리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있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정부는 10여년 전부터 공공도서관 통합관리를 추진하고 있지만 제주지역 도서관들은 수년째 논의만 반복하고 있다.

제주도는 1999년 교육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 도서관 업무가 이관되면서 지금까지 도서관 통합관리를 추진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그러나 교육청과 지자체 도서관들은 아직까지 소속별로 따로 운영되고 있는 상태다.

제주 지역에서는 교육청이 제주·송악·제남·한수풀·동녘·서귀포학생문화원 도서관 등 6개 공공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자체는 한라·탐라·우당도서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청 소속 도서관의 경우 지난해 ‘공공도서관 통합도서서비스’를 도입, 하나의 회원증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지자체 도서관과는 연계가 이뤄지지 않아 이용자들은 회원증을 각각 따로 만들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대출 도서를 어느 도서관에서나 반납할 수 있도록 하는 대출·반납 통합체계는 아예 시행되지 않고 있다.

교육청과 지자체는 기술적인 문제와 예산, 인력 등을 이유로 시행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제주지역의 경우 2012년 교육청이 표준자료관리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도내 모든 도서관의 관리시스템이 통일됐고, RFID 시스템도 오는 5월까지 모든 도서관에 구축되는 등 통합 기반은 대부분 마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교육청이 합리적인 절충을 통해 도서관 통합서비스를 도입, 도서관 이용자들의 편의 증진과 도서관 운영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