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정부에 광양항 컨테이너 크레인 교체 공동 건의

입력 2014-02-20 12:21

[쿠키 사회] 전남 광양시는 20일 광양항 컨테이너 크레인 교체의 정부사업 반영을 각 부처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5일 열린 광양만권발전협의회 합의 내용을 토대로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해양수산부와 기획재정부에 각각 공동명의의 건의서를 발송했다.

이번 건의는 광양항에 현재 기항중인 1만TEU급 선박의 경우 갑판 위 6단까지만 작업이 가능하고 7~8단 작업이 곤란해 대형선박의 기항기피 현상이 우려된데 따른 것이다.

현재 해운항만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선박의 대형화로 여기에 적절히 대비하는 항만은 대륙별 거점항으로 성장하고 그렇지 못한 항만은 지역 환적항만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경쟁구도 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길이 400m, 넓이 60m에 달하는 1만8000TEU급 선박의 원활한 기항과 신속한 하역은 향후 선사들의 항만선택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2만2000TEU급 선박의 출현도 예측되고 있어 현재 주종을 이루고 있는 광양항 22열 컨테이너 크레인으로는 대형선박의 수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인근 중국과 부산항에서는 선박대형화 추세에 맞춰 24열 이상의 컨테이너 크레인을 도입했으나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재정형편과 선사들의 수익 구조 등을 살펴볼 때 정부 지원이 불가피해 보인다. 광양항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 관계자는“항만의 수심과 일자형 안벽구조, 넓은 컨테이너 야드 등을 감안할 때 광양항은 대형선이 입항하는 데 세계 어느 항만보다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컨테이너 크레인 교체가 매우 시급하다”고 말했다.

광양=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