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中 류전민 부부장 오늘 방한… 북한의 메시지 전달 여부 주목

입력 2014-02-20 03:58

북한을 방문 중인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20일 방한한다. 중국의 고위 인사가 방북 직후 서울을 찾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류 부부장을 통해 전달될 북한의 메시지가 주목된다.



지난 17일 방북했던 류 부부장은 20일까지 체류한 뒤 중국을 거쳐 곧바로 같은 날 오후 한국을 방문한다. 그는 22일까지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와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앞서 류 부부장은 박의춘 북한 외무상을 만나 “중국은 반도(한반도)에서 난이 일어나거나 전쟁이 발생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19일 홈페이지에 올린 방북 결과 자료를 통해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 실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이란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며 류 부부장이 북측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류 부부장은 특히 북측에 “유관 당사국이 공동으로 노력해 반도의 정세 완화를 추진하고 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함으로써 조속한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남혁상 맹경환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