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다시 뛰는 ‘톱10’… 女쇼트트랙·김연아 金 유력 막판 선전 기대

입력 2014-02-20 02:33


한국의 동계올림픽 3회 연속 ‘톱10’ 진입이 가능할까.

18일(한국시간) ‘차세대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17·세화여고)를 앞세운 한국이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추가함에 따라 그동안 막혔던 금맥이 뚫렸다. 당초 한국의 목표는 금메달 4개 이상을 따내 토리노와 밴쿠버에 이어 동계올림픽 3회 연속 10위 안에 드는 것이었다.

한국은 대회 초반부터 비틀거렸다. 기대했던 빙속의 모태범이 메달 획득에 실패하고, 남녀 쇼트트랙에서 불운이 잇따르며 메달전선에 차질을 빚었다. 지난 12일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6일 만에 두 번째 금메달이 나올 정도로 메달 가뭄이 심했다. 18일 현재 종합 순위 15위(금2·은1·동1)에 머물고 있는 한국이 메달을 기대하는 종목은 쇼트트랙 남자 500m, 여자 1000m,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팀추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등 5개다. 그 가운데 심석희 박승희 등이 출전하는 여자 쇼트트랙 1000m와 김연아가 출전하는 피겨에서 금메달이 유력하다.

하지만 한국이 금메달 2개를 추가한다 해도 당초 목표인 톱10 진입을 장담할 수 없다. 종합순위 5∼7위가 벌써 금메달 5개를 넘어섰다. 8∼9위도 금메달 4개를 채웠으며, 중국(금3·은2·동1)이 10위에 올랐다. 한국이 쇼트트랙 남자 500m에서도 선전해 남은 경기에서 금 3개를 추가하면 10위권 진입이 가능하지만 금 2개로는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