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홍명보호’ 승선… 차두리도 발탁

입력 2014-02-20 01:36

마침내 박주영(왓퍼드)이 ‘홍명보호’에 승선했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1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그리스와의 평가전(한국시간 3월 6일)에 나설 24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박주영을 발탁한 홍 감독은 “그동안 대표선수 선발 기준과 다른 결정인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경기가 박주영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했다. 대표선수를 향한 그의 의지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주영이 국가대표로 출전한 마지막 평가전은 2013년 2월 6일 영국 런던에서 치러진 크로아티아전이다. 아스널에서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던 박주영은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잉글랜드 2부 리그 왓퍼드로 옮겼지만 최근 4경기 연속 결장했다.

홍 감독은 그동안 실전 경험이 거의 없는 박주영 발탁 여부를 놓고 고심했지만 대표팀의 골 결정력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결국 그를 불렀다. 차두리(서울)의 이름도 눈길을 끈다. 차두리는 2011년 11월 레바논과의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전 이후 2년3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