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이승훈 “2월 21일 팀추월 기대하시길…”

입력 2014-02-20 02:33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이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팀추월 경기에서의 선전을 약속했다.

19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 출전한 이승훈은 13분11초68의 기록으로 아쉽게 4위를 했다. 그러나 아쉬움도 잠시 이승훈은 스케이트를 다시 신었다. 후배인 김철민(22) 주형준(23·이상 한국체대)과 함께하는 팀추월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팀추월은 양 팀간의 ‘꼬리잡기’ 레이스라고 이해하면 쉽다. 3명씩 구성된 두 팀이 링크 반대편에서 동시에 출발해 상대의 꼬리를 잡기 위해 달린다. 남자는 400m 트랙을 8바퀴, 여자는 6바퀴 돈다. 경기 도중 한 명이라도 상대에게 추월당하면 패한다. 개개인의 기록과 기량보다는 경기에 참여하는 3명의 팀워크가 중요한 경기다.

이승훈은 1만m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5000m 때보다 1만m 때 컨디션이 더 좋아졌다. 21일 팀추월에서는 1만m보다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승훈은 소치로 출국하기 전에도 팀추월과 관련해 “네덜란드가 최대 적수일 뿐 나머지 팀에는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줄곧 자신감을 보여 왔다.

실제로 이들은 지난달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네덜란드에 이어 종합 2위를 기록하면서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승훈은 “후배들 컨디션이 나보다 좋다. 다들 팀추월에 의욕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은 21일 오후 10시30분에 시작한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