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계, 영화 ‘하나님의 아들’ 밀어주기

입력 2014-02-20 01:34


기독 영화 ‘하나님의 아들(Son of God·사진)’의 흥행을 위해 교계가 발 벗고 나섰다고 미국의 ‘카리스마뉴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들백 교회의 릭 워렌 목사는 공식개봉 하루 전인 오는 27일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대형극장 8개 상영관 전체를 대관해 무료 시사회를 연다. 워렌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극장의 대형 화면에 등장해 복음을 전달하는 것은 의미가 깊다”며 “신앙 없는 이들에게 예수의 일대기를 보여 줄 흔치 않은 기회”라고 말했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크로스로드스 교회도 같은 날 한 극장의 상영관 13개를 빌려 무료 상영에 나선다. 일부 대형 교회들은 히스패닉과 한국계 미국인을 위해 스페인어와 한국어 자막 상영관을 대관했다. 이들 교회는 “교회의 무료 상영 이벤트로 미리 영화를 본 관객들이 입소문을 내 영화 흥행에 크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몇몇 교회들은 입장권을 대량으로 구매하거나 무료로 배포했다. 조엘 오스틴 목사의 레이크우드 교회는 ‘하나님의 아들’ 입장권 8000장을 구매했다. 오클라호마주의 라이프 교회와 캘리포니아주의 베이사이드 교회도 입장권 수천 장을 사서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리버티 대학과 하비로비 등 기독교 대학 및 기업들도 영화 입장권 선물 주기에 동참했다.

‘하나님의 아들’의 공동 제작자인 마크 버넷과 로마 다우니는 “교계의 자발적 영화 홍보에 놀라울 뿐”이라며 “이 영화를 통해 복음이 수천 만에게 전달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케이블TV의 인기 미니시리즈를 영화로 만든 ‘하나님의 아들’은 오는 28일 미국 내 3000여개 상영관에서 개봉된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