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교협 회원 교수 57명 재임용 거부

입력 2014-02-19 18:52

[쿠키 사회] 학교 설립자의 900억원대 교비 횡령사건으로 말썽을 빚은 전북 남원 서남대 이사회가 서남대교수협의회(교협) 회원 교수 57명의 재임용을 거부했다.

교협(회장 서정섭 교수)은 “지난달 21일 학교 설립자에 굴종하기를 거부하는 교협 회원 교수 57명에 대해 재임용 거부를 통보해 왔다”고 19일 밝혔다. 재임용이 거부된 교수들은 모두 교협의 취지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교수들이다.

반면 이사회의 요구에 순응한 교수 25명은 모두 조건부로 재임용되었다고 교협 측은 밝혔다.

교협은 이홍하(75) 서남대 설립자와 법인이사회의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전면적인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교협은 지난달 27일쯤 교육부에 교원소청심사를 냈다.

또한 학교 정상화가 늦어지고 교수와 학생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행정법원을 비롯한 사법부와 행정부에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

교비 900여억원을 횡령해 징역 9년을 선고받은 서남대 설립자 이씨는 별도의 횡령사건으로 징역 6월이 추가돼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남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