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수요 폭증 무안 남악 신도시에 ‘작은 경찰서’
입력 2014-02-20 01:41
전남 무안군 남악 신도시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작은 경찰서’가 문을 열었다.
무안경찰서는 19일 오전 남악지구대 내에 본서의 각 부서별 전문요원을 배치해 각종 범죄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원스톱 지원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 센터에는 수사와 강력, 정보·보안, 교통 분야의 전문요원 10여명이 상주해 범죄취약지역을 집중 순찰하면서 폭력과 강·절도 사건을 예방하거나 즉시 처리하고 각종 치안정보도 수집하게 된다.
박우현 서장은 “남악지역에 인구가 급속히 유입되고 있어 치안수요가 급증했지만 무안경찰서까지는 21㎞나 떨어져 있다”며 “이 지역 범죄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센터를 개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악지역 인구는 지난해 기준 3만2344명으로 무안군 전체 인구(7만9596명)의 40.6%를 차지하고 있다. 이 지역의 112신고는 지난해 2667건으로 2012년(1560건)에 비해 71%나 늘었다. 교통사고도 지난해 194건으로 2012년(143건)에 비해 35.6% 증가했다. 하지만 남악지구대 소속 경찰관은 18명에 불과해 원만한 치안행정을 수행하기 어려웠다.
무안경찰서는 앞으로 센터에서 경찰서장과 본서 과장·계장 등 간부들이 일주일에 두 차례씩 정기적인 참모회의를 열 계획이다. 박 서장은 “전남지방경찰청과 협의 아래 지구대 정원 증원 및 지구대장 계급 격상 등 치안인프라 확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선 경찰서가 치안 수요가 급증한 관내 특정 지역에 ‘작은 경찰서’를 개소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관할지역이 넓고 신도심 형성으로 치안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들이 전국적으로 늘고 있어 이 같은 사례가 확산될 지 주목된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