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 병 안 유리 파편 조심하세요!

입력 2014-02-20 01:32

음료수 병 안에 유리 파편이 있어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19일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4년간 유리병 파손으로 음료에 유리 가루가 혼입된 사례를 집계한 결과 129건으로 매년 30건 이상 접수했다고 밝혔다. 2010년 32건, 2011년 34건, 2012년 32건, 2013년 31건이었다.

음료를 마시기 전에 유리 가루를 발견한 경우는 29.5%인 반면 같이 삼킨 사례가 70.5%에 달했다. 상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74건 중 45.9%가 유리 가루 섭취로 X선 촬영이나 내시경 검사 등을 받았으며 23.0%는 베이거나 찔리는 등 상해를 입고 집에서 치료를 했다.

파손 형태별로는 내부 파손(87.6%)이 외부 파손(12.4%)보다 많아 소비자가 유리 이물질을 사전에 알아내기 어려웠다. 소비자원은 대부분의 유리병 음료 제품이 병과 병 사이에서 충격을 완화해 주는 간지나 바닥 충전재를 사용하지 않아 유통 중 파손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