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부동산 경기… 분양시장에 봄바람 분다

입력 2014-02-20 01:40

다음달 본격적인 봄 분양 시즌을 앞두고 분양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1·2 순위 청약접수를 실시한 롯데건설의 서울 금천구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대부분 1순위에서 마감됐다. 149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524명이 접수해 평균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소형 평형인 59A타입은 135가구 모집에 727명이 신청해 최고 경쟁률(5.4대 1)을 기록했다. 72A타입도 67가구 모집에 329명이 지원해 4.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84A타입은 590가구 모집에 800명이 지원하며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청약 전 평일에도 평균 5000명이 모델하우스를 찾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었다.

지난 14일에 문을 연 위례신도시 ‘엠코타운센트로엘’에도 주말 동안 3만여명이 방문해 올해 첫 위례신도시 공급 단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엠코타운센트로엘은 올해 첫 위례신도시 공급 물량이라는 상징성에다 친환경 산책로인 휴먼링 내부에 공급돼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부터 1∼3순위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위례신도시 및 수도권 분양 성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소폭이긴 하지만 민간 아파트 분양 가격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813만원으로 전월(805만9000원)에 비해 0.9%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795만7000원)과 비교하면 2.2%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할 때 수도권과 지방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격은 각각 4.6%와 2.8% 정도 상승했다. 6대 광역시 분양가격 또한 0.7% 올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