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사 83.2% "교무회의, 민주적이지 못하다"
입력 2014-02-19 17:25
[쿠키 사회] 경기도 초중고교 교사 상당수는 교무회의 등 각종 회의가 민주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기도교육청이 발표한 학교 민주주의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교사 1만1541명 중 83.2%인 9411명은 교무회의가 교장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반대로 16.8%인 2130명만이 교무회의가 민주적 의사결정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학교 민주주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도내 초중고교 교사 중 1만154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0일∼31일까지 실시했다.
조사 결과 교사의 41%인 4640명은 교무회의에서 교장 영향력이 가장 높다고 인식했으며 일반교사의 영향력이 높다고 여긴 교사는 전체의 11.3%인 1277명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교사들은 회의에서 교장의 일방적인 전달사항만 듣거나 간혹 논의에 참여하더라도 단순 논의에 그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교무회의와 마찬가지로 부장회의(교장 참석)와 학년회의(학년부장 또는 교무부장 참석) 또한 민주적이지 못한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봤다.
교사의 79.3%인 7182명은 두 회의 모두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은 부장회의의 경우 교장, 학년회의의 경우 학년부장을 꼽았다.
일반교사 영향력이 크다고 답한 교원은 부장회의와 학년회의의 경우 각각 1.8%인 167명과 10.0%인 426명에 불과해 ‘교사의 주체적 참여’와 ‘교장과 교사간 신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도적으로는 ‘교장(감) 자격 승진제도 개선’ 등을 필요한 사항으로 거론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개선 사항을 알기 위해 실시한 조사인 만큼 학교 민주주의와 관련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반영하고 수정·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