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20일] 형제를 비방하지 마십시오
입력 2014-02-20 01:32
찬송 :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 27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야고보서 4장 11~12절
말씀 :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로버트 풀검)라는 책에는 남태평양 솔로몬 군도의 작은 마을에서 나무를 쓰러뜨리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 섬에서도 보통 나무는 도끼로 찍어 넘어뜨립니다. 하지만 베고자 하는 나무가 너무 커 도저히 찍어낼 수 없다고 판단되면 나무꾼이 매일 아침 동틀 무렵에 나무 꼭대기까지 기어 올라가 나무를 향해 고함을 질러댑니다.
좋은 소리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무를 향해 욕을 하거나 위협하는 말을 합니다. 그렇게 한 달만 계속하면 나무는 퍼부어대는 무서운 소리에 점점 혼이 죽어가고, 혼이 나간 나무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결국 쓰러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형제를 비방하는 일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형제를 비방하거나 판단하지 말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비방은 중상모략으로, 상대방이 없는 자리에서 그 사람에 대해 고의적으로 악하게 말하는 것입니다.
몇몇 사람이 둘러앉아 근거 없는 소문을 두고 수군거립니다. 그러면 그 소문은 사실이든 아니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사실인 양 소문나고 맙니다. 그렇게 퍼진 소문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습니다. 우리 속담에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때지 않은 굴뚝에서도 연기가 날 수 있습니다. 두 세 사람만 입을 맞춰 “내가 봤다, 들었다”라고 말하면 기정사실화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수군거림의 현장에서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열중되어 있거나 흥분되어 있습니다. 바람직한 일에는 전혀 성의 없거나 침묵을 지키고 뒤로 물러나 있던 사람이 나쁜 말, 비방이 난무하는 현장에서는 모임을 주도하거나 앞장서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성도 간의 관계에서 그런 일을 목격하게 되는 것은 아주 슬프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것은 큰 죄악이며, 하나님께서 악하게 보시는 일입니다. 때문에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마땅히 형제를 비방하는 일을 그만두어야 하며, 인터넷에 악성 댓글을 다는 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사람들이 형제를 비방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열등감 때문이고, 둘째는 사랑의 결핍 때문이며, 셋째는 교만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가 참소하는 자, 즉 마귀에게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계 12:10).
오늘 본문은 형제를 판단하거나 비방하는 일이 우리에게 허락된 일이 아니며, 합당한 일도 아니라고 말씀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와 같은 일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따르게 된다고도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자신이 누구인지 정확히 깨달아야 합니다. 혹시 형제에게 잘못이 있다면 그것은 나를 보는 거울로 삼을 뿐 아니라 약점보다 장점을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형제를 격려하고 세워주는 사람이 되어야 하며,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축복해주는 사람으로 성장해 가야 하겠습니다.
기도 : 내게 주님의 마음을 주어 세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격려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성원 목사(광주중흥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