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안에 수경재배 채소밭 설치…3000포기 재배

입력 2014-02-19 16:06

[쿠키 사회] 음식점 안에 수경재배 기술을 이용한 채소밭을 만들어 상추나 치커리 등 쌈채류를 키워 손님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은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산토리니 레스토랑 2층 66㎡(20평)에 LED전등, 육묘시설, 새싹채소 재배시설을 갖춘 가정용 수경재배기를 이달 말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수경재배기는 농업기술원이 개발해 2011년 12월 ㈜대산정밀에 기술 이전한 것이다. 식당에 설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책꽂이처럼 생긴 선반 위에 수경재배기를 설치, 배양액을 공급하고 LED 전등으로 빛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상추와 치커리 등 채소 3000포기를 키울 수 있다.

실내 좁은 공간에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고 배양액 공급과 전등 점등 장치가 자동으로 조절돼 누구나 손쉽게 채소를 키울 수 있는 것이 수경재배기의 장점이다.

설치비는 가정용의 경우 60만원에서 1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든다. 이 식당의 경우에는 냉난방 공조시설까지 포함해 1억3000만원이 투자됐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은 올해부터 일본, 미국, 중국, 영국, 호주, 독일, 러시아 등 세계 10여개 나라에 가정용 수경재배기 150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또 사막국가인 중동지역 수출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와 접촉을 시도할 예정이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