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日 양적완화 유지에 막판 강보합 마감

입력 2014-02-19 01:37


일본의 정책 결정에 눈과 귀가 쏠린 하루였다. 일본이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키로 정하면서 일본 닛케이지수는 3%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고, 코스피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5포인트(0.03%) 오른 1946.9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에 1950선을 넘봤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약보합권으로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6억원, 288억원어치를 이날 팔아치웠다.

하지만 오후 들어 일본에서 들어온 소식에 코스피지수도 반등했다. 일본은행(BOJ)이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은행권에 대한 특별대출 지원 프로그램 확대를 발표하면서 장 마감 직전 상승으로 전환했다. 다음 달 종료 예정이던 은행권 특별대출을 1년 연장하고, 대출액 한도를 3조5000억엔에서 7조엔으로 늘린 것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78% 올라 12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SK하이닉스(0.26%)와 네이버(0.40%)도 소폭 올랐다. 반면 현대차(-1.50%), 현대모비스(-0.16%), 기아차(-0.75%)와 포스코(-0.34%) 등은 다소 내려갔다.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로 코오롱 그룹 주가는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코오롱이 2.43% 하락했으며 코오롱머티리얼(-2.39%), 코오롱인더(-1.82%), 코오롱플라스틱(-2.44%) 등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1900∼1950의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상반기 중 최고 22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희망적 분석도 나왔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달 이후 신흥국 금융위기 상황이 진정되고 선진국 중심 경기회복과 한국 수출증가가 이어지면 주식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처음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 계획을 밝혔을 때보다 신흥국 금융위기 확산 조짐이 약하다”며 “장기간의 양적완화 축소 예고로 학습효과를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