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교회, 테러 피해 성도들 돕기·기도 나섰다

입력 2014-02-18 19:27 수정 2014-02-19 14:59

성지순례 중 이집트에서 폭탄 테러를 당한 진천중앙교회 성도들을 돕기 위한 국내외 교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예장 통합(총회장 김동엽 목사)은 18일 교단 소속 8400개 교회 담임목회자에게 ‘진천중앙교회를 돕기 위한 5가지 기도제목’과 ‘테러는 반인륜적 범죄행위’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이메일로 발송했다. 총회 대의원 1500명에게는 ‘이집트 시나이 반도 타바 국경 검문소의 폭탄 테러 피해자들과 본 교단 교우를 위해 함께 기도합시다’는 내용의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기도를 요청했다.

예장 통합 임원들과 이홍정 사무총장은 19일 진천중앙교회를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피해자 가족, 교회 성도들을 돌볼 예정이다.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아시아기독교교회협의회(CCA) 등 세계교회 연합기구와 미국장로교회(PCUSA), 스코틀랜드장로교회 등 34개 동역교단에 폭탄 테러의 야만성을 규탄하고 중동평화를 기원하는 성명서를 보내고 기도를 요청한다.

이스라엘의 한인 크리스천들도 협력과 지원에 나섰다. 이스라엘 한인회장인 예장 통합 이강근 선교사는 항공권 확보와 통역 등을 맡고 있다. 기독 교민들은 후원금과 도시락을 준비했다.

진천중앙교회는 이날도 오전 5시 새벽예배와 오후 8시 사태수습을 위한 중보기도회를 본당에서 드렸다. 20∼30명으로 구성된 중보기도팀은 교육관 지하 기도실에서 24시간 연속기도회를 갖고 있다.

박승구(65) 진천중앙교회 수석장로는 “고 김홍열 권사의 빈소는 교회 제1교육관에 마련됐으며, 우리 교회 교인뿐 아니라 타 교단 성도 등 수백 명이 찾아와 추모했다”면서 “한국교회가 이렇게 관심을 갖고 기도해주시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교회는 오는 20일쯤 김 권사의 시신이 한국으로 운구 되면 유가족과 상의 후 장례식장으로 옮길 예정이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