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학교급식 안전성·품질 높인다
입력 2014-02-18 15:30
[쿠키 사회] 서울시가 시내 학교급식 일반농산물에 대해 100% 정밀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소고기 등 축산물 공급 등급도 높아진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학교급식의 안전성 및 품질을 높이는 반면 가격은 낮추는 내용의 ‘친환경 학교급식 운영개선대책’을 18일 발표했다. 식재료 안전성 강화, 식재료 품질기준 업그레이드, 식재료 공급가격 인하, 학교급식 운영에 시민참여 확대, 식재료 공급 협력업체 관리 강화 등이 담겼다.
공사는 시 학교급식에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는 9개 광역자치도가 생산단계부터 안전성 관리체계를 갖추도록 협력키로 했다. 공사는 해당 지역 물건환경연구원을 통한 무상 안전검사나 검사비용 지원 등을 추진하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학교급식 식재료 생산지 재배단계의 안전성 검사를 지원받기로 했다.
또 기존 5%에 그쳤던 학교급식 일반농산물 검사방법을 연내 100% 정밀검사 방법으로 전환, 잔류농약을 걸러낼 계획이다. 공사 측은 “기존 새벽 1시에 농산물이 들어오면 검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전일 시장의 중도매인들이 낙찰을 받을 때 학교급식에 들어가는 품목을 미리 가져와 검사하는 방식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내 검사장비와 인력도 확충키로 했다.
수산물 안전관리도 강화된다. 공사는 학교에서 많이 소비하는 고등어, 오징어, 삼치, 대구, 미역, 다시마 등 10개 품목에 대해 원산지 거점에서 물건이 일괄 조달되는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특히 이들 품목은 업체가 안전성검사기관을 통해 방사능, 중속 등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검사성적서를 제출해야만 학교로 공급할 수 있다.
아울러 공사는 산지 공급업체와 협의를 통해 규격, 중량 등 검수 결과 상위 30%에 해당하는 우수 식재료를 학교 친환경농산물로 공급키로 했다. 축산물도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소고기의 경우 기존 3등급에서 1·2등급으로 공급하고, 돼지고기는 무항생제 비율을 현행 25%에서 50%로 확대토록 협의를 마쳤다.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일본산 수산물은 공급을 차단키로 했다.
이병호 공사 사장은 “학교급식은 단순히 가격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도 함께 생각해야 하는 것”이라며 “시 교육청에서도 이를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