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다금바리 대량 종자생산 양식 시험추진

입력 2014-02-18 15:30

[쿠키 사회]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제주 연안에서 사라져가는 최고급 토착어종인 다금바리, 붉바리, 능성어류 등의 대량 종자생산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완전양식 시험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해양수산연구원은 다금바리 등 능성어류의 종자생산 연구에 착수해 건강한 수정란을 생산하는 인공수정란 생산기술, 갓 부화한 어린 고기에 공급할 수 있는 초소형 먹이생물 대량배양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바다에서 해수를 끌어들이지 않고, 육상에서 완전순환양식 할 수 있는 기초 실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금바리 등 능성어류는 연안 정착성 어종으로 종자를 생산해 대량 방류할 경우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금바리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일본·중국에서도 식용어로서 기호도가 높고, 고가로 수요가 매우 높아 자원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지금까지 능성어류 종자생산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 지난해에는 능성어류 5만마리를 생산해 3만5000마리는 안덕면 사계리와 구좌읍 김녕해역에 방류한 바 있다. 나머지 1만5000마리는 가두리사육 실증시험을 추진 중이다.

해양수산연구원 관계자는 “다금바리, 붉바리 이외에 제주지역 향토어종에 대한 대량 양산체제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며 “지속적인 방류로 제주연안 고급 정착성 어종의 종 보존 및 자원회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식량농업기구는 다금바리, 붉바리 등 다수의 능성어류를 자원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어종으로 지정했다. 제주도내 다금바리 어획량은 연간 약 5∼6t 으로 추정된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