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붕괴 현장에 추가 매몰자 없는 듯… “사라진 학생 2명 소재 확인”
입력 2014-02-18 09:59
[쿠키 사회] 폭설로 쌓인 눈에 강당 지붕이 무너져 대학생 등 10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한 경북 경주 리조트 참사와 관련, 사고 다음날 아침까지 구조되지 않은 매몰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과 해병, 경찰, 소방대원 등 1500여명의 구조대는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18일 오전 9시30분 현재 수색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현장에 갇힌 학생들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구조대는 더 이상의 매몰자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사망자나 부상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고 연락이 끊겨 매몰 가능성이 제기된 학생 2명의 소재는 파악됐다.
사고는 17일 오후 9시15분쯤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동대산 기슭의 마우나오션 리조트에서 가건물 강당 지붕이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대학생 9명과 이벤트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붕괴 당시 강당 안에는 부산외대 신입생 100여명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행사는 이 대학 총학생회가 주관한 1박2일 일정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으로, 모두 1000여명이 참가했다. 학과별로 저녁식사를 마친 뒤 먼저 나온 학생들이 행사장에서 수강신청과 학교생활 등을 안내받고 있었다.
행사 시작 직후 무대 위 지붕이 무너지기 시작하자 학생들은 현장에서 빠져나왔지만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건물 더미에 깔린 학생들도 많았다. 학생들이 탈출하기 위해 창문이나 출구 쪽으로 몰리면서 피해가 컸다. 경찰은 강당 천장이 최근 내린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경주=김재산 기자